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26일 지명된 김상환(사법연수원 20기) 전 대법관은 ‘30년 판사’ 출신이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대법관으로 임명됐고, 김명수 대법원장 재임 중에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됐다.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이기도 하다. 헌법재판소장은 헌법재판관 중에서 임명돼야 하기 때문에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후보자로도 지명됐다.

김상환 전 대법관./뉴스1

김상환 후보자는 대전 출생으로 대전 보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20기로 수료한 뒤 부산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제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제1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또 2002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도 지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8년 12월 대법관이 됐다. 당시 김명수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어 2021년 5월 김 대법원장의 임명으로 법원행정처장을 맡았다. 작년 12월 퇴임한 뒤 현재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후보자는 법원 내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이다. 지난 2021년 법원행정처장으로 지명된 뒤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탈퇴했다고 한다.

김 후보자의 형은 문재인 정부 때 국가정보원 2차장과 3차장을 지낸 김준환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