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1개월 이상 무단결석해 제적 예정 통보를 받은 5개 의대 학생들이 전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순천향대, 을지대, 인제대, 건양대, 차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 등 5개 의대 학생 1916명이 수업에 복귀했다.

이들은 학칙에 따라 지난 2일 학교로부터 제적 예정을 통보받았다. 1개월 이상 무단결석한 것이다. 대상 학생은 순천향대 606명, 을지대 299명, 인제대 557명, 차의과대 190명, 건양대 264명이다.

제적은 결원이 있어야만 재입할 수 있다. 그런데 24·25학번이 속한 1학년은 내년에 신입생이 들어와 결원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유급과 달리, 제적을 받으면 의대생 신분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여기에 교육부는 일부 의대의 건의를 수용해 유급·제적으로 인한 결원 발생 시 편입학으로 해당 인원을 100% 채울 수 있게 편입학 기본계획을 개정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오는 10월쯤 개정을 목표로, 내년부터 적용될 수 있다.

전국 40개 의대는 이날 교육부에 미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유급·제적 처분 현황 등을 보고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29일 전국 의대에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 기준(예정)일, 유급 예정 대상자 수, 유급(성적) 사정위원회 개최(예정)일, 유급 확정 통보 인원 등을 담은 서식을 작성해 이달 7일까지 제출해달라고 했다.

제적 예정 의대생과 달리, 유급 대상 학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