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내란 특검의 2차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구속된 뒤 11일 특검이 요구한 첫 소환 조사에도 응하지 않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은 “오늘 출석 관련해 지난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상황이 변경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새로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직권남용·허위 공문서 작성·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하루 만인 11일 오후 2시 출석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에 불응했다.

이에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고, 소환 조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윤 전 대통령 측에 이날 오후 2시 출석을 다시 요구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재차 불응한 것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지난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소환 조사를 원칙으로 하며, 구치소 방문 조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