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의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하기 위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스1

작년 5월 취임한 이 지검장은 지난달 20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달 2일까지 근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선거 때 전국 최대 검찰청 수장 자리가 비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전날 근무하도록 하고 저녁 무렵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작년 10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결재했다. 하지만 서울고검은 지난 4월 이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시작했다. 이 지검장은 작년 5월 취임 당시 ‘친(親)윤석열 검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작년 7월 20일 김건희 여사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대면 조사했다. 다만 김 여사를 검찰청사로 소환하지 않고 외부의 정부 보안청사에서 조사했다. 일각에서는 ‘특혜 조사’ ‘봐주기 수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중앙지검은 3개월 뒤인 작년 10월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국회는 작년 12월 5일 이 지검장과 조 차장 등이 부실 수사를 했다며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13일 전원일치로 탄핵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두 사람은 3개월 만에 직무에 복귀했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이 복귀한 뒤인 4월 25일 서울고검은 김 여사 연루 의혹을 다시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 지검장이 물러난 자리는 박승환 1차장검사가 대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이 지검장이 탄핵 소추돼 직무가 정지됐을 때도 박 차장검사가 지검장 직을 대행했다. 조 차장검사의 직무는 이성식 3차장검사가 대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