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대 마약사범이 649명으로 7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2023년에 10대 마약사범이 역대 최고치(1477명)를 기록했으나 수사기관의 단속과 마약 예방 교육 강화로 2024년에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인 A씨 등 3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제공

17일 정부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회의를 열고 2024년 업무 추진 성과를 분석하고 2025년 중점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특수본은 2023년 4월 대검찰청과 경찰청, 관세청, 해양경찰청, 국방부, 국정원, 식약처가 합동으로 출범시켰다.

특수본에 따르면 작년 마약류 압수량은 1173㎏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반면 마약사범 수는 16.6% 줄어든 2만302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0대 마약사범이 56.1% 감소한 649명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세관 단계에서의 마약류 단속·적발 증가로 마약류 전체 압수량이 늘었다”며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은 온라인 마약범죄 집중 단속, 예방교육 강화, 맞춤형 치료·재활 등의 효과로 줄었다”고 했다.

다만 외국인 마약사범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외국인 마약사범은 3232명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2020년 1958명에서 꾸준히 증가세다. 국내에 체류하는 동남아 근로자와 불법 체류자들이 국제우편 등을 이용해 마약류를 밀수입해 매매·투약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수본은 올해 텔레그램, 다크웹 등을 통한 온라인 비대면 마약 거래 정보 공유를 수사기관 간 더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국 17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마약수사실무협의체를 활용해 외국인 밀집지역과 클럽, 유흥가 등 마약 우범시설을 합동 단속하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