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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오전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제1차 회의 제4차 전체회의가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 전날 제3차 전체회의 투표에서 시진핑(習近平·69) 중국 국가주석이 만장일치(찬성 2952표)로 국가주석·중앙군사위원회 3연임을 확정한 데 이어, 행정부 격인 국무원 총리 선거가 예정된 날이었다. 이미 시진핑 집권 3기 중국공산당 서열 2위로 올라간 리창(李强·63)이 리커창(李克強·67) 총리의 후임 총리로 내정된 상태였다. 이날 시 주석이 리창을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형식적인 투표와 개표가 진행된 약 2시간...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일인 4일 오전 10시 베이징 톈안먼(천안문)광장. 뿌연 하늘 때문인지 차도 건너편 톈안먼 성루의 마오쩌둥 초상화도 흐릿하게 보였다. 코로나 3년간 대체로 맑았던 베이징 하늘은 중국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한 후 다시 탁해졌다. 이날 오전 8시 베이징 톈안먼광장이 속한 둥청구의 공기 질 지수(AQI)는 211로, ‘매우 나쁨(6단계 중 두 번째 최악)’을 기록했다. PM2.5 초미세 먼지 농도는 146㎍/㎥ 수준으로,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
2022년 마지막 날, 칼럼([특파원 칼럼] 중국 코로나의 시작과 끝)을 통해 중국 베이징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20대 위(禹)씨의 이야기를 전한 적이 있다. 코로나 방역 통제가 없어져 3년 만에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고향에 춘제(春節·중국 음력설)를 쇠러 갈 수 있게 됐다는 얘기였다. 당시 그는 코로나에 걸려 고향집에 누워 계신 80대 할머니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었다. 며칠 전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위 씨는 베이징에서 기차로 13시간 넘게 걸려 1월 18일 고향인 헤이룽장성 미산(密山)시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가족·친...
이달 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홍콩 최대 주얼리 브랜드 초우타이푹(Chow Tai Fook 周大福 주대복) 매장. 30대 초반의 한 남성이 다양한 무게와 디자인의 금 장신구를 살펴보다가, 토끼가 새겨진 무게 100.05g짜리 골드바(금괴)를 구매했다. 이날 이 브랜드의 금 1g 가격은 537위안(약 9만8000원). 남성은 골드바 한 개 가격 5만3968.5위안(약 984만 원)을 중국 모바일 지불 서비스인 즈푸바오(알리페이)로 결제하고 매장을 떠났다. 매장 직원 펑잉 씨는 “새해가 토끼의 해(계묘년)이기 때...
13일 오후 1시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고속도로를 약 500㎞ 달려 도착한 후베이성 성도 우한시 황피구의 푸허 톨게이트. 오후 7시가 넘어 캄캄한 시각이지만, 우한시로 진입하려는 차들이 몰려 요금소 주변이 온통 붉은빛이었다. 상당수 차량은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을 뜻하는 ‘어(鄂)’ 번호판을 달고 있었지만, 기자가 탄 베이징 차량 ‘징(京)’이나 후난성을 뜻하는 ‘샹(湘)’처럼 다른 지역 번호판을 단 차량도 여럿이었다.아무 줄에나 합류하고 보니, 창밖으로 ‘중·고 위험 지역에서 우한에 온 차량 전용 통로’...
중국이 7일 고강도 ‘제로 코로나(칭링)’ 방역 정책의 상당 부분을 느닷없이 폐기한 후 감염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자, 정부 통계를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이 팽배해졌다. 정부 발표 수치가 실제 상황과 심각하게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감염자 수가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핵산 검사 의무가 거의 사라져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는 사람 수 자체가 적어진 이유가 가장 크다. 공식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는 감염자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도, 당국이 왜곡된 수치를 타당한 설명 없이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중국에서 봉쇄·격리 방역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비상식적 방역 정책으로 인해 쌓여온 분노가 집단 저항으로 터진 것이다.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동부 상하이시에선 ‘시진핑 물러나라(習近平下臺)’ ‘공산당 물러나라(共産黨下臺)’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 지도체제를 직접 부정하는 정치 구호까지 등장했다. 중국에서도 집단 시위는 늘 있었으나, 2012년 시 주석 집권 후론 사회 통제 강화로 흔치 않았다. 중국 각지에서 봉쇄·격리·코로나 검사 관련 인명 피해가 잇따르면서, 시진핑표 방역 정책인 ‘제로 ...
22일 오전 11시 14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지 않았다. 20분쯤 후 문자 메시지가 왔다. 베이징시 방역 요원이 전화를 했던 것이니 안심하고 전화를 받으라고 했다. 최근 동선 중에 전염병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고 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전날 저녁 7시 넘어 길거리 검사소에서 한 코로나 핵산 검사의 검사 결과가 아침까지도 나오지 않아, 다시 가서 검사를 새로 하고 온 터였다. 오후 12시 15분 또 전화벨이 울렸다. 미처 전화를 받기도 전에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나가보니 관리사무소 직원이다. 전날...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11월 11일 ‘솽스이(雙十一·쌍십일·더블 일레븐)가 올해는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끝나 버렸다. 2009년 솽스이 행사를 탄생시킨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기업 알리바바그룹은 저장성 항저우시 본사로 아이돌 그룹 등을 불러 열던 화려한 전야 행사도 올해는 하지 않았다. 한때 광군제(싱글스 데이)로도 불린 솽스이는 미국 연말 할인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추수감사절 다음 날)와 사이버 먼데이를 압도하며 세계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 축제로 자리잡았다. 솽스이 기간 알리바바를 비롯해 징둥...
중국 수도 베이징의 미디어 분야 특화 대학 ‘중국전매대’ 4학년 2학기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H씨(26세)는 6일 한국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에서 중국 남방항공 비행기를 타고 랴오닝성 다롄으로 간 후, 다음 날 인천으로 갔다. 아직 학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의 유학 생활을 끝내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졸업 전 마지막 학기인데 학업을 온전히 마치지 않고 중국을 떠나는 것에 아쉬움은 없을까. “어차피 베이징에 있어도 캠퍼스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별로 아쉬운 마음이 없어요.” H씨는 군 제대 후 복학했던 2학년...
이달 초 밤 9시, 중국 수도 베이징시에 거주 중인 한국인 남성 A씨는 팡창(方艙)이라 불리는 시설로 끌려갔다. 팡창은 중국에서 코로나 경증 확진자나 무증상 감염자, 밀접 접촉자를 격리하기 위해 만든 임시 간이 병원으로, 격리소나 마찬가지다. A씨는 코로나 확진자도 무증상 감염자도 아니었지만, 정확히 언제인지도 모르는 시각에 감염자와 스쳐지나갔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만으로 강제 격리됐다. A씨는 격리 시설로 이송되기 이틀 전, 베이징 인접 도시로 차를 운전해 당일 출장을 다녀왔다. 그날 오후 베이징으로 돌아오던 길에 고속도로 검문소에...
올여름 전 세계 스크린을 휘젓고 다닌 샛노란 개구쟁이 생명체 미니언즈.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미니언즈2(원제 Minions: The Rise of Gru)’는 원래 미니언즈의 보스인 그루와 강도 조직 빌런6의 리더 와일드 너클스가 나쁜 짓을 하고도 처벌을 피한 채 웃으며 떠나는 장면으로 끝난다. 세계 최고의 악당이 되길 꿈꿨던 그루도, 평생 범죄를 저지른 와일드 너클스도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중국에서 정식 개봉한 중국판은 결말이 다르다. 와일드 너클스는 경찰에 붙잡혀 감옥에서 20년간 징역살이를 한...
지난달 말 중국 북동부 바닷가 휴양지인 허베이성 친황다오시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다녀왔다. 이곳은 1950년대 중국 최고 지도자 마오쩌둥 시절부터 중국 최고 지도부가 매년 여름 휴가를 보내는 곳이다. 핵심 현안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도 겸하는데, 이를 베이다이허 회의라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월 3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군 건군 95주년 기념식 참석 후, 보름 만인 8월 16일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에서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대중 앞에서 사라졌던 이 기간,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베이다이허에 머문 것으로 추...
-베이징 남성: 1983년 12월, 키 183cm, 베이징대 학·석사, 소프트웨어 개발 고급 엔지니어, 연수입 60만 위안(약 1억2000만 원) 이상, 차량·주택 소유. 지식인 가정. / 키 165cm 이상, 1988년 이후 출생, 외모·성격 좋고 베이징 후커우(호적) 가진 여성 찾음. -베이징 여성: 1985년 7월, 미혼, 한족, 석사, 키 164cm, 모 회사 근무. / 배우자 조건: 베이징 호적, 학부 졸업, 안정적 직장, 나쁜 기호 없음, 키 174cm 정도. -베이징 여성: 1993년 3월, 키 166cm, 수도사범대학...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이 한동안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발병 후 3년째 유지 중인 국경 간 이동 제한 조치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한·중 국제선 항공편은 주당 10여 편에 불과하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일으킨 2020년 초 우한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27일 “엄격하고 빈틈없는 출입경 정책을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봉쇄설까지 퍼지고 있다. 23~24일 베이징의 하루 감염자 수는 10~20명으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베이징도 상하이처럼 언제든 전격 봉쇄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상하이 봉쇄 사태를 지켜본 베이징 시민 상당수는 봉쇄에 대비해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베이징시와 관영 매체들이 채소·과일·육류 등 신선식품 공급이 충분한 상태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생필품 비축에 나섰다. 25일 오전 ...
상하이 등 대도시 전면 봉쇄로 시민 불만이 쌓여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등을 불러 표창 대회를 열었다. 인구 2500만 명인 중국 제1의 경제 도시 상하이는 감염자 급증과 봉쇄 장기화로 의료 시스템이 무너지고 유령 도시가 됐다. 올가을 3연임 확정을 앞두고 시 주석 권력 체제에 흠집이 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총결 표창 대회에서 147명에게 ‘특출난 공헌을 한 개인’ 칭호를 수여했다. 이번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
3~4일 중국 베이징에서 보고된 코로나 감염자 7명 모두 한국인 밀집 거주지인 왕징의 한국 의류 전문점 직원과 동거인이라고 신화사 등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앞서 중국 동부 장쑤성 창수시와 북동부 랴오닝성 다롄시도 한국에서 수입한 의류를 최근 확인된 감염자의 감염원으로 지목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근 한국의 코로나 확진자 급증 상황을 거론하며, 중국 내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한국산 수입 의류를 꼽고 있다. 3일부터 4일 오전 7시까지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5명, 순이구에서 1명, 다싱구에서 1명의 코로나 핵산 검사 양성자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시 황푸(黃浦)강 서쪽, 푸시(浦西)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 A씨는 1일 봉쇄 첫날 주민위원회로부터 식량을 배급 받았다. 무 4개, 양배추 3개, 셀터스(셀러리 상추) 5개, 닭고기 한 덩이다. A씨는 “봉쇄를 앞두고 마트마다 사재기가 벌어져 식료품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그나마 이거라도 줘서 다행”이라고 했다. 상하이 푸시 지역은 1일 오전 3시부터 5일 오전 3시까지 봉쇄에 들어갔다. 상하이시가 지난달 28일부터 시행 중인 2단계 봉쇄의 두 번째 단계가 공식 시작된 것이다. 상하이시는 하루 코로나 감염자 수가 수천 명씩...
1월 25일 낮 12시쯤 기자가 거주 중인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왕징 상업단지 대규모 핵산 검사 실시 요구에 따라,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원 핵산 검사를 실시한다”는 통지 메시지를 받았다. 약 한 시간 후 위챗 메신저로 “검사 날짜가 26일로 앞당겨졌다”는 긴급 메시지가 또 왔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이달 15일부터 오미크론·델타 코로나 변이가 동시 확산해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보고된 일부 구는 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코로나 핵산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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