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에너지 포천파워 조감도. /DL에너지

이 기사는 2025년 7월 14일 16시 0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1조원 규모의 DL에너지 매각이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된 IPM자산운용이 자금을 모으는 데 난항을 겪고 있어서인데, IPM자산운용은 공동 운용사(co-GP)와 손을 잡고 연내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에너지 매각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속도를 못 내고 있다. IPM자산운용은 당초 올해 상반기 중 SPA를 맺을 계획이었다. 이번 딜은 DL그룹이 별도의 자문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주관하고 있다.

DL에너지는 DL(옛 대림산업)과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이 지분을 각각 70%, 30%씩 보유한 회사다. 글로벌 민자발전사업(IPP) 개발 전문 기업으로 국내외 발전소의 투자 및 개발, 운영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전통 화력 발전뿐 아니라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번 매각 대상에서는 석탄 발전 부문과 일부 LNG발전 부문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우협으로 선정된 IPM자산운용은 당초 거래 금액 1조원 중 4000억원을 지분(에쿼티)으로, 나머지를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인수금융은 홀드컴퍼니와 오퍼레이션컴퍼니로 나눠 각각 3400억원, 2000억원씩 조달할 예정이었다. 인수금융 주선사로는 일찍이 우리은행이 낙점된 상태다.

그러나 에쿼티 자금 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계약 체결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EMA파워의 후순위 출자 확약도 늦어지고 있다. EMA파워는 에쿼티 4000억원 가운데 총 2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MA파워는 바레인계 운용사 아스마캐피탈이 운용 중인 ‘IDB인프라펀드II’와 DL에너지가 세운 합작법인으로, 중동,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재래식 및 재생에너지 전력 자산을 인수·개발한다.

IPM자산운용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전문 그룹인 인프라파트너스매니지먼트(IPM)그룹의 한국 법인이다.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사업, 공공인프라 등 국내외 대체 투자 자산 및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