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서는 ‘부자들의 습관’을 주제로 한 ‘은퇴스쿨’ 1부가 공개됐다. 2002년부터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20년 넘게 부자 고객들을 상담해 온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이 ‘부자들의 습관’을 분석했다.
먼저, 부자들은 매일 아침 신문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한다. 정부의 정책 기조와 정책 변화 등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신문을 읽을 때는 1면 뉴스와 광고를 가장 먼저 확인한다. 조 부사장은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큰 그림을 그릴 때는 국가의 정책 기조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국내에서 활동하는 사업가라도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의 경제·경영 뉴스는 전문가급 관심과 식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 대부분은 아침형 인간이고, 절대 약속을 어기는 법이 없다. 다양한 사람들과 식사 약속을 잡지만 과음, 과식, 과로도 하지 않는다. 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기 때문이다. 조 부사장은 “가짜 부자들은 본인의 화려했던 과거 이야기를 하는 반면, 진짜 부자들은 꿈꾸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며 “그들은 20~30대 청년들보다도 더 미래에 대해 관심이 많고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자들은 투자할 때도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다. 수수료가 비싸더라도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거래를 선호하고, 무이자라도 할부나 분납 등 돈을 나눠 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또한 운용 보수 상품보다는 성과 보수 상품을 선호하고, 안전 자산으로서의 달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일반 고객들은 투자할 때 장점에 집중한다면, 부자들은 단점이나 리스크에 더욱 집중한다. 잘못됐을 경우 감수해야 하는 피해 범위를 집중적으로 물어본다는 것이다. 부자들은 주식 투자를 할 때도 주가보다는 시가총액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 대부분 장기 투자가 목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