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 전경. /대전신세계 제공.

신한투자증권은 11일 신세계(004170)에 대해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신세계의 종가는 18만7800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신세계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1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28.8% 감소한 8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13% 밑도는 수준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수 소비 침체 속 본업과 자회사 모두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 총매출 증가율이 1%로 부진한 상황이다. 조 연구위원은 “비우호적인 기상환경으로 수익성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가 저조했고,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1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디에프는 영업환경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시내점 경쟁 완화에 따른 따이공(보따리상) 할인율 개선, 부산점 철수 효과, 공항점 명품 라인업 확장에 따른 객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을 줄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신정부 출범 후 내수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구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위원은 “면세점은 구조조정과 경쟁 완화로 매 분기 적자가 축소되고 있다”며 “업계 전반이 수익성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3분기부터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정책 시행도 논의되고 있어 업사이드 모멘텀(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간 매년 자사주 20만주(2%) 이상 소각,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 30% 이상 점진적 확대 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은 강력한 주가 하방 지지 요인이기도 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