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시중 은행들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날 “중소기업들은 공급·결제망 등 핵심 인프라를 스스로 구축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 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원비즈 플라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공급망 관리에 겪는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물품의 구매 요청부터 견적·입찰, 단가 계약, 발주, 검수까지 구매 과정 전반을 무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2022년 9월 출시된 원비즈 플라자에 입점한 회원사는 지난달 말 약 7만8000개로, 우리은행은 올 연말까지 회원사를 10만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헬프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 방안을 발표하고,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출 금리가 연 10% 이상인 신한은행 개인 고객의 금리를 대출 용도와 관계없이 올해 연말까지 연 9.8%로 일괄적으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약 4만2000명(총 대출금 약 6500억원)의 대출 금리가 평균 2.8%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도 지난 3일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을 위한 ‘포용금융부’를 신설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함께 성장하고 화합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응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해소를 위해 ‘사업장 환경 개선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