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4일 추정했다.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2분기 매출 7447억원,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봤다. 시장 예상치인 영업이익 120억원과 달리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스틸란티스 출하 부진으로 양극재 출하량이 감소하고, 음극재 역시 가동률이 30%대로 여전히 낮아 약 55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스텔란티스로 나가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출하량이 줄어든 배경엔 미국 관세 정책이 있다고 짚었다. 스텔란티스의 크라이슬러와 지프 모델이 멕시코·캐나다에서 생산되는데 관세 부담으로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광양 전구체 공장을 새로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고정비도 비용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다만 “2분기가 실적의 저점이라고 판단한다”며 “하반기부터 (스텔란티스와 합작 법인) 스타플러스 내 일부 생산 라인이 대용량 저장장치(ESS)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점진적 개선을 예상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실적으로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포스코퓨처엠은 미국향 매출 비중이 높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시 타격이 클 것이고, 2026년까지 양극재 생산 능력(CAPA)이 약 30만톤(t)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너럴모터스(GM)향 수요의 가시성이 확대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