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30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97포인트(0.47%) 오른 3072.36에서 거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4억원, 11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22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김정관 전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7%대 상승세다.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NAVER(035420)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KB금융(1055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삼성전자우(005935) 등은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는 보합세에 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1.14포인트(0.15%) 오른 782.5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은 170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휴젤(145020), 클래시스(214150) 등은 상승세다. 알테오젠(196170), HLB(028300), 파마리서치(214450), 리가켐바이오(141080), 펩트론(087010) 등은 하락세다. 특히 펩트론은 10%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내린 136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173.07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도 2만273.46으로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장중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상호 관세는 다음 달 8일까지 유예된 상황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이)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적인 관세 유예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관세 불확실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관세를 다시 유예하기보다는 이전에 발표했던 관세율에 따라 부과를 통보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그냥 서한을 보내는 게 낫다”며 “관세 관련 서한은 무역 협상의 끝”이라고 말했다.
황상해 LS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대상국들과의 협상 성과에 대해 행정부 인사들이 발언하자 안도 심리가 형성됐다”며 “당장 7월 초 관세 노이즈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은 안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주말 간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상호 관세 유예는 필요 없으며 부과하는 것을 찬성한다고 언급하며 협상 간 충격 우려는 다시 대두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