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펫앤모어 인천 반려동물 박람회에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용품이 전시돼 있다.

반려동물 양육비가 한 달 평균 19만원이 넘고, 평균 치료비는 1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 속 반려동물 관리 비용도 올라간 것이다.

2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월평균 19만4000원가량으로 2023년 조사 당시(15만4000원)에 비해 4만원(26%) 늘었다. 반려견을 둔 가구는 월 16만1000원, 반려묘 가구는 월 14만2000원을 썼다. 반려동물 양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사료비(35.1%)였고, 이어 간식비·건강보조식품비(22.5%)·배변패드 등 일용품(10.6%)·미용비(8.7%) 등이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전체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70.2%는 최근 2년 내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이 있었다. 평균 치료비는 102만7000원으로 집계돼 2023년 조사(57만7000원)의 약 2배로 올랐다.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12.8%에 그쳤다. 반려동물보험 대중화를 위해 해결돼야 할 과제로는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46.1%) 등이 지목됐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591만 가구로 2023년 말(585만 가구)보다 1.1%(6만 가구) 늘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개인은 1546만명으로, 총인구의 29.9%에 이른다. 이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KB금융 자체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추산된 결과다. 455만 가구가 개, 137만 가구가 고양이를 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가구의 80.1%는 하루 중 잠시라도 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한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54분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