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두산에너빌리티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차를 제치고 각각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6위에 올라섰다.

23일 네이버 주가는 7.61% 급등한 29만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18만75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들어 이날까지 55% 가까이 급등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11위(이하 우선주 제외)에서 단숨에 5위까지 치솟았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이재명 정부 초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으로 발탁되며, 새 정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AI(국가 차원의 AI 모델)’ 정책의 대표적 수혜주로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 수혜 기대감도 더해지며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증권가는 네이버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네이버 목표 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이며, “AI 강국 특별법 발의 등 소버린AI 관련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네이버의 자체 거대 언어 모델(LLM)과 공공 클라우드 역량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네이버 목표 주가를 28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정책 전환이 네이버의 광고, 커머스, AI, 핀테크 등 주요 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주가가 49% 넘게 상승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도 13.95% 급등하며 시가총액 6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국내외 발전 수요 확대와 원전 산업 성장 기대감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