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기가 치솟아 2년 연속 1000만명 관중을 눈앞에 두자 야구를 소재로 한 은행들의 고객 사로잡기가 활발하다.
KBO 리그 공식 스폰서인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쏠(SOL)’ 내 ‘쏠야구 플러스’를 통해 고객이 특정 거래를 수행하면 보상 점수를 주고 이를 활용해 야구 관련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가령 신한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거나, 모임통장 개설, 급여나 소득 입금 등을 하면 ‘야구공’ 포인트가 지급된다. 고객은 이 포인트를 활용해 야구 경기 입장권이나 기념품 추첨에 응모하거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약 84만명이 이용했고, 야구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최대 2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신한은행은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록통장’을 내세워 야구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기록통장은 저축할 때마다 특정 기록을 남기는 통장으로 아이돌 팬들이 특정 아이돌의 생일 등을 기념하는 용도 등으로 활용돼 왔는데, 최근에는 야구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거나 특정 선수가 홈런을 칠 때를 기념해 기록하고 저금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지방 은행들은 연고 지역 야구 팀과 연계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 연고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 시즌 70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0.05%포인트, 80승 이상이면 0.1%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승리 기원 예금’을 출시했다. 광주은행의 ‘KIA 타이거즈 우승 기원 예·적금’은 정규 시즌 우승 시 연 0.1%포인트, 포스트시즌 진출 시 연 0.05%포인트, 한국시리즈 우승 시 연 0.1%포인트가 추가로 주어진다.
iM뱅크는 ‘야구에 진심이지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1.35%에 입금할 때마다 연 0.15%포인트를 적립해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회차별 납입 금액인 100~5만원을 31일간 매일 직접 이체로 입금해야 한다. 적금에 가입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삼성 라이온즈·KT 위즈·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 홈경기 티켓과 유니폼 40벌(구단별 10장) 등을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