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KT&G(033780)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을 것으로 보이는 데 더해 담뱃세 인상 논의도 재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5일 유안타증권은 KT&G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1조520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비 6.7% 늘어난 343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담배 매출이 1조514억원, 영업이익은 3,322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5% 증가한 것으로, 특히 카자흐스탄 신공장 가동 효과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2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신흥시장 중심의 수요 확장과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기지 확보를 통한 공급망 내재화로 올해 해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연말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완공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담뱃세 인상 기대감도 유안타증권의 KT&G 목표주가 상향 조정을 부추겼다. 최근 상법 개정과 정부 세수 부족 이슈 속에서 담뱃세 인상 논의가 재부상해서다. 인상 시점이나 폭은 미정이나,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큰 셈이다.
손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내수 소비 부양 효과 등이 맞물리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니코틴 파우치 등 차세대 담배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장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