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7월 2일 13시 4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캐피탈)가 크레딧본부를 따로 떼어내 독립 법인으로 만든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외에 메자닌이나 대출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은 크레딧 전문 자회사인 프랙시스크레딧앤솔루션즈를 설립했다. 프랙시스캐피탈 크레딧 본부 소속 조장희 전무가 대표를 맡았다. 조 전무는 NH투자증권 커버리지 부서 이사 출신이다.
최근 주요 PEF 운용사들은 수익 다변화를 위해 크레딧 자회사를 신설해 투자를 늘려가는 추세다. PEF를 운용하면서 별도 회사를 설립한 대표적인 하우스로는 IMM홀딩스(IMM크레딧앤솔루션즈), 글랜우드PE(글랜우드크레딧), VIG파트너스(VIG얼터너티브크레딧) 등이다.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도 별도의 크레딧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PEF 운용사들에 출자하는 연기금 및 공제회들이 크레딧 전용 출자를 본격 시작한 점도 크레딧 자회사들의 출범 배경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크레딧 부문 출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우정사업본부도 지난 4월 크레딧 부문 운용사 선정을 마쳤다. 지난해엔 국민연금과 군인공제회도 같은 사업을 했다.
프로젝트 펀드(투자처가 정해진 펀드)로 투자에 나선 크레딧 펀드 전문 운용사들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블라인드 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IMM크레딧앤솔루션즈는 최근 95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 모집을 마쳤고, 글랜우드크레딧도 지난해 6000억원 규모의 펀딩을 마무리했다. 스틱크레딧(5000억원), VIG얼터너티브크레딧(3500억원)도 자금 모집에 한창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크레딧 전문 운용사들이 늘면서, 크레딧 부문을 별도로 콘테스트를 진행할 만한 구색이 갖춰졌다”며 “일찍이 크레딧 부문을 신설한 운용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