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고려제강그룹 리드 와이어 제조 전문 기업 키스트론이 일반 청약에서 6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내달 2일 상장하는 키스트론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643억원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스트론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2166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청약 건수는 19만1049건으로,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6조1400억원이 모였다.
키스트론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3100∼3600원) 상단인 3600원으로 정했다. 수요예측에 총 2311곳 기관이 참여, 2307곳 기관이 주당 3600원 이상 가격을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쟁률은 1140.95대 1을 기록했다.
키스트론은 고려제강그룹 계열사로 1992년 설립됐다. 철선에 구리를 도금한 동복강선 리드 와이어가 핵심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 18% 점유율을 갖췄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690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88억원이었다.
회사는 내달 2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예정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42억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약 226억원 규모로 고순도 알루미늄 및 합금 제품 제조에 필요한 생산능력 확충과 신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