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품질인증부품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품과 성능 차이가 적고 수리비도 적게 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품질인증부품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심사해 인증한 부품을 말한다. OEM부품 대비 35~40%가량 저렴해서 운전자들의 수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2일 보험개발원은 품질인증부품을 장착한 차량의 충돌시험을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OEM부품과 품질인증부품을 비교 시험한 결과 ‘고속(56km/h) 충돌 안전성 시험’에서 품질인증부품과 OEM부품의 안전 성능에 차이가 없었다. 주요 3개 신체부위(머리, 가슴, 상부다리)별 상해위험도 모두 OEM부품과 동일한 ‘우수’ 등급으로 판정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차량 수리 시 사용 가능한 신 부품의 범위에 품질인증부품이 포함시켰다. 고가의 순정 부품 위주의 수리 관행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고 건당 평균 부품비(2023년)는 외산차(238만5000원)가 국산차(62만9000원)보다 약 3.8배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7월 이후부터는 다수 정비업체가 사용 중인 AOS(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운영 중인 차량 수리비 청구 및 손해사정 시스템)에서 품질인증부품 재고정보 조회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이번 충돌시험 결과가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고,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에게 경제적인 품질인증부품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