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낸 운용사 비율은 1년 사이 42.7%에서 54.3%로 치솟았다.

자산운용사 손익 현황. / 금융감독원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4445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5.5% 줄었다.

판매관리비가 7427억원으로 같은 기간 297억원(5.6%) 늘고, 증권 투자 손익은 832억원으로 813억원(52.6%) 줄어든 영향이다. 수수료 수익은 1조488억원으로 288억원(2.8%) 증가했다.

다만 1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2900억원)보다는 53.3% 늘었다. 증권투자 손익이 201억원(38.0%) 증가하고, 판관비는 1732억원(18.9%) 줄어서다.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1392억원(11.7%) 감소했다.

운용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4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13.9% 감소했고, 전 분기보다는 20.1% 증가한 수치다.

금융감독원

전체 497개 운용사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270곳(54.3%)으로 집계됐다. 적자 회사 비중은 전년(42.7%)보다 11.6%포인트(P)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폭풍이 본격화한 2020년 1분기(62.3%) 이후 최고치다.

특히 사모운용사 418 곳 중 60.5%에 달하는 253개사가 적자를 냈다. 전년(47.2%)보다 적자 회사 비중이 13.3%P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0%로 전년 동기(11.6%)보다 0.6%P 낮아졌다.

또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1730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73조8000억원(4.5%)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1106조5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62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64조3000억원(6.2%), 9조5000억원(1.6%) 늘었다.

금감원은 수수료 수익이 줄고 적자 회사 비중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수익구조 변동성 완화를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감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자산운용사 재무·손익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겠다”며 “위험관리체계 고도화, 내부통제관리 강화 등 운용사 건전성 제고를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