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정한 상호관세 유예 만료일인 7월 8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유예 기간 무역 합의가 마무리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뿐이다. 조기에 협상에 착수했던 일본, 유럽연합(EU)과 의견 차이를 쉽게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가 핵심 쟁점이라고 짚었다. 일본은 자동차와 부품이 대(對)미국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자동차 품목 관세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EU 역시 미국이 자동차 최대 수출시장이어서 자동차 품목 관세를 낮추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동학개미(국내 증시 개인 투자자)를 기쁘게 한 2025년 상반기가 끝났다. 코스피는 4월 9일 저점 이후 불과 2.5개월 만에 35%가량 급등하며 3000대에 진입했다. 이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상반기 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느냐’로 쏠린다.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만한 몇 가지 요소를 살펴보자. 우선 코스피가 단기 급등한 만큼 기술적 조정이 나올 수 있다. 크고 작은 출렁임에 노출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도 여전하다. 미국이 정한 90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7월 9일)이...
올해 4월 네이버(NAVER)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증권사 웹트레이딩시스템(WTS)과 네이버페이 증권 페이지를 연동하는 ‘증권사 간편주문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2개월이 지난 현재 이 서비스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기대했던 이용자 유입 효과를 거의 못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 출시 사실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한 데다, 종목 검색은 포털 사이트에서 하더라도 실제 매매는 웹보다 익숙한 시스템(HTS·MTS)을 통하는 투자자가 다수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입점비 명목으로 네이버에 매월 5000만원 넘...
최근 한국 증시가 새 정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3000선을 넘어섰지만, 주가 상승의 기본 요건인 기업 실적 전망은 되레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91곳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65조71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전 추정치인 284조63억원보다 6.4%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3개월 전 추정치(266조9617억원), 1개월 전 추정치(266조6637억원)와 비교해도 각각 0.5%,...
최근 한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단기과열종목 지정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30개다. 3월 11개, 4월 22개, 5월 17개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었다. 거래소는 특정 종목의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보다 30% 이상 오르고, 회전율과 일중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 단기과열종목 지정 대상에 포함한다. 지정 예고 후에도 과열 양상이 반복돼 최종 지정되면, 3거래일 동안 30분 단위의 단일가매매로만 거래가 가능해진다...
국민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올해 들어 4월까지 1%를 밑돌고 있다. 작년 호실적을 이끈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이 계속 부진한 여파다. 지난해 저조했던 국내 주식이 선방한 덕에 손실은 피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25년 4월 말 기준 국내외 주식·채권과 대체투자 수익률 등을 포함한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잠정·금액가중수익률)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자산별로 보면 4월 말 기준 국내 주식은 8.31%, 해외 주식은 -3.22%를 기록했다. 2024년 연간 국내 주식 수...
새 정부가 침체한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쏟아붓는 막대한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단비를 내리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리 수준을 떨어뜨리고 정부는 올해만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코스피 지수가 31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가 ‘불(Bull) 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만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증시가 오르는 동력의 8할은 유동성”이라고 진단했다. 그런데 동시에 불안한 지표가 꿈틀대고 있다. 증시 랠리가 이어지는 동시에 서울 아파트 가격도 큰 폭 상승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한 뒤 이어진 이란의 보복은 거친 말과 달리 절제된 양상이었다.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 기지로 미사일을 쐈지만, 이란은 미국 등에 몇 시간 전에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약속 대련’으로 체면치레만 한 셈이다. 국제 유가가 시장의 평가를 잘 보여준다. 유럽 ICE 선물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70달러 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불과 하루 전 배럴당 80달러를 찍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최악의 경우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던 것이 무색해졌다. 앞서 글로벌...
국민연금공단은 이달 5일 열린 글로벌 인공지능(AI)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스포스 주주총회에서 크레이그 콘웨이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이보다 앞선 2일에는 JP모건체이스의 스티븐 버크 사외이사 선임안에, 지난달 21일에는 아마존의 패트리샤 스톤서퍼 사외이사 선임안에 각각 반대표를 행사했다. 반대 사유는 모두 같았다. 이들의 이사 재임 기간이 20년을 넘어서다. 문제는 해외에서는 업계 전문가의 이사 장기 재임이 일반적이란 점이다. 해외주식 보유 비중을 날로 늘리고 있는 국민연금이 ...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낸 운용사 비율은 1년 사이 42.7%에서 54.3%로 치솟았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4445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5.5% 줄었다. 판매관리비가 7427억원으로 같은 기간 297억원(5.6%) 늘고, 증권 투자 손익은 832억원으로 813억원(52.6%) 줄어든 영향이다. 수수료 수익은 1조...
5월까지만 해도 1900원을 밑돌던 코스닥 상장사 미투온 주가는 현재 4000원을 돌파했다. 1만3000원대를 횡보하던 헥토파이낸셜 주가도 2만6000원을 넘어섰다. 아이티센글로벌, 다날 등의 주가 흐름 역시 비슷하다. 모두 이달 들어 불기둥을 세웠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주식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묶인다는 점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약속한 영향...
국내 고배당주로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우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미국 배당주에 투자한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에 적용되는 세율이 15%에서 35%까지 치솟을 수 있어서다. 1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자산(AUM)은 이달 12일 기준 1조7542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안을 발표한 지...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는 연일 상승세다. 지난 11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2907.04포인트까지 회복하며 최근 1년(52주)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언한 ‘오천피’(코스피 지수 5000) 달성까지 갈 길은 멀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투자자에게 주가 상승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든다. 지수가 계속 상승할 수는 없는데, 언제까지 오를까. 증권가에선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지수가...
증시 활성화를 강조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큰 폭 상승했지만, 정부의 간섭이 나온 종목 주가는 급락했다. 정부가 요금 동결이나 가격 인상이 지나치다고 언급한 전기·가스와 유통, 식품 관련주가 큰 폭 떨어진 것이다. 정부의 규제로 비용 부담을 기업이 떠안거나 수익성을 높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이 외에도 통신이나 은행은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는 업종이다. 이들 업종은 새 정부가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상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주가가 큰 폭 오른 업종이기도 ...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정치 불안이 해소되고 새 정권이 출범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2770선을 넘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바다 건너 세워진 큰 장벽은 아직 그대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에 수출이 감소하는 등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로 증시를 낙관만 하긴 어려운 환경인 셈이다.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이 두가지 이벤트, 새정부 출범과 지속되는 미 관세 전쟁의 여파를 동시에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
“미국 중심의 투자 환경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성장 가능성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중국과 인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5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에 참석해 “지난 3년간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이라는 단일 엔진에 크게 의존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부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복귀와 함께 고율 관세 시대가 열렸고, 세계 무역 질서도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격언처럼 통했던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어느새 ‘국장 복귀는 지능순’으로 바뀌었다. 코스피지수는 연고점을 찍었고, 코스닥지수도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상승 배경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 주당순이익(EPS) 예상치 등 어느 지표로 보나 한국 증시는 저점에 머물러 왔다. 대통령 선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올해 하반기 경기 부양 대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크다. 원화...
사례 1. 화학제품 제조·판매 업체인 A사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업송장(CI)과 물품명세서(PL)에 실제보다 많은 수량과 높은 단가를 허위 기재하는 방식 등으로 매출액을 부풀려 계상했다. 또 외부감사를 받으면서는 해외 매출채권조회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해외거래처 주소를 제공하지 않는 등 감사를 방해했다. 사례 2. 제조업체인 B사는 4년 연속 영업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자 실제 상품 인도 없이 자금만 주고받는 방식으로 허위 매출을 일으켰다. 또 B사는 허위 재고자산 계상 사실을 은폐하...
예기치 못한 변수의 등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시장이지만, 그래도 전망은 필요하다. ‘코스피지수가 하반기에 얼마나 오를까’와 같은 전망을 말하는 건 아니다. 숫자 맞추기만큼 무의미한 짓도 없다. 현재 시장 분위기가 어떻고, 앞으로 어떤 이벤트가 예정돼 있으며, 그것이 모여 어떤 흐름을 만들 가능성이 높은지를 살피자는 것이다. 거시적인 부분부터 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상호관세가 협상을 통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관세발(發)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동반한 경기 침체) 우려는 줄어들 것...
‘큰손’ 국민연금공단의 공개서한 발송 기업 리스트에 SM그룹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이 수년째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형식적인 배당 정책을 내놓고 실제로는 무배당을 고수하는 회사 행태를 지켜본 국민연금이 일부러 공개서한 발송 흔적을 남겨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공개주주활동 페이지를 보면, 공개서한 발송 내역에 남선알미늄 한 곳만 적혀있다. 이 회사는 2022년 3월부터 3년 넘게 국민연금의 공개서한 발송 대상 기업 명단에 포함돼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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