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자본시장의 큰손’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국내 기업 주주총회와 주총 안건 수가 현 정부 들어 줄곧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기업과 대화 건수도 전년 대비 급감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계속 축소하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국내 증시의 밸류업(가치 제고)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줄어드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기업의 투명성을 개선하는 카드로 여겨졌다. 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를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작업실 ‘지브리’ 화풍 이미지가 카카오톡 프로필을 점령했다. 미국 오픈AI의 챗GPT에 주문하면 1분 만에 생성되는 이미지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인공지능(AI) 열풍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서버 과부하를 우려할 정도다. 그런데 지브리 열풍이 뜻밖에 조선주에 상승 동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챗GPT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전력 수요가 폭증한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 미국 ...
3월 31일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서 최근 대차잔고가 증가했던 배터리, 화학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전날 공매도 여파와 미국 상호관세 우려까지 겹치며 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투자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지 고민이 커지는 시기다. 증권가에서는 한 달까지는 시장 주도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반적으로 공매도가 재개되는 시점 전후로는 대차잔고가 증가한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몰리거나, 또는 몰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수급 논리에 따...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올해 들어서는 1% 아래로 뚝 떨어졌다. 작년 호실적을 이끈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이 급락한 여파다. 반대로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주식 수익률은 해가 바뀌고 반등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25년 1월 말 기준 국내외 주식·채권과 대체투자 수익률 등을 포함한 기금운용 수익률이 0.85%(잠정·금액가중수익률)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자산별로 보면 1월 말 기준 국내 주식은 5.38%, 해외 주식은 1.27%를 기록했다. 2024년 연간 국내 주식 ...
‘허리띠를 졸라매 경기 침체를 불사하더라도 재정 건전성을 지키자’ ‘성장만 한다면 그깟 부채는 한 번에 다 갚고도 남는다’ 증권가에서는 이 두 주장 중 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의도를 더 잘 설명하는 문장이라고 보고 있다. 국가의 장기적 과제를 진득하게 바라보고 해결하기보단 화끈한 베팅에 나서는 인물이란 얘기다. 미국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이를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지금 경기 침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한 결과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KB증권은 그 근거를 파...
공매도 재개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스피200과 코스피150 종목은 17개월 만, 전 종목에 대한 재개는 약 5년 만이다. 공매도 재개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맴돈다. 주식 거래가 늘어나 증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걱정이 공존하고 있다.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해도 코스피·코스닥지수에 어떤 특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렵다. 과거 공매도 재개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지수 방향성이 일관성 있게 나타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증시가 일시적 등락은...
이사가 충실해야 할 대상을 주주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상장사의 사외이사 구인난이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겸직 제한이나 보유 지분 등 규제가 많아 사외이사 선임이 어려운 환경에서 상법 개정안까지 시행되면 사외이사가 감당해야 할 법적 리스크도 커져 사외이사 제안을 거절하는 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외국처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인의 사외이사 진출 기회를 넓혀 사외이사 인력풀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사회 역량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사티야 ...
국민연금의 유일한 공개 중점관리기업인 KCC글라스가 조만간 ‘큰손’의 특별관리 굴레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문제 삼아온 게 이 회사의 임원 보수 적정성인데,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예년과 달리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KCC글라스가 독립적인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국민연금 요구에 반응한 게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20일 제5차 위원회를 열어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로 참여 중인 9개사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
풍산 주가가 19일 하루 8.78% 올랐다. 유럽연합(EU)의 재무장과 방위비 확대에 따라 탄약을 만드는 풍산의 방산 사업이 주목받은 측면도 있지만,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동력은 ‘신동 사업’으로 꼽힌다. 동, 즉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풍산 주가도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풍산은 동과 동합금으로 산업용 소재부터 동전까지 만든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t)당 99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올해 초만 해도 t당 8800달러 수준이었다.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재고가 9...
‘자본시장의 큰손’ 국민연금공단이 퇴직연금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연금개혁으로 기금 고갈을 늦출 순 있어도 피할 순 없는 국민연금 입장에서 400조 퇴직연금 시장은 생명 연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지란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과 정부로서도 강력한 메기를 푼다는 측면에서 딱히 반대할 이유가 없는 시나리오다. 민간사업자들은 국민연금의 영토 침범을 우려하고 있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공시한 ‘2024년도 국정감사 시정·처리 요구사항 결과보고서’에서 “공단이 기금형 퇴직연...
겨울에 눈이 내리면 그냥 ‘눈이 왔구나’ 생각한다. 그게 겨울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어서다. 봄에 눈이 내리면 당황스럽다. 부자연스럽게 느껴져서다. 계절의 순리를 거스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주식시장에서도 그렇다. 주가가 계속 빠지면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매력이 올라가고, 어느 순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다. 주가가 계속 오르면 언젠가 조정이 시작된다. 시장의 이치다. 주가가 충분히 빠진 것 같은데 더 추락하고, 가격 거품이 심한 듯한데 또다시 랠리를 이어가면 봄에 쏟아지는 폭설처럼 당황스럽다. 그러나 부자연스러...
국내 주요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큰손’ 국민연금공단도 의결권 행사 방향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효성중공업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를 결정한 점이 눈에 띈다. 1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주총 주주권 행사 내역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자동차, 효성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 주요 대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공시했다. ...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흑자 전환한 KG모빌리티가 대규모 무상감자를 발표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하지만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벗어났고, 당장 자본잠식을 우려할 상황이 아닌데 무상감자를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무상감자 발표 후 KG모빌리티는 최근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한 달 전 3500원 수준이던 KG모빌리티 주가는 이달 4700원으로 올랐다. 그런데 11일 무상감자 결정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해 3700원대로 떨어졌다. KG모빌리티 주가가 떨어진 것처럼 무...
금융당국이 공매도 규제를 어긴 글로벌 투자은행(IB) 13곳에 부과한 과징금 규모가 이들 IB가 챙긴 부당이득의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투자자들 사이에선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정부 제재가 약하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정부가 높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공매도 규제를 위반한 글로벌 IB 1개사에 7억6000만원의 과징금 부과 조치를 의결했다. 이로써 금융당국이 지난 1년 4개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중국 대상 관세 부과로 무역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며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미국 증시 상승에 베팅했던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다. 언제까지 주가 약세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가 단기적인 조정 과정을 거치는 것일 뿐이고, 이 시기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종합...
국민연금의 유일한 공개 중점관리기업인 KCC글라스가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지적했던 임원 보수 한도를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그대로 확정한다. KCC글라스는 등기이사 5명 보수 총액의 80% 이상을 정몽익 회장에게 지급해 의결권 자문기구로부터 비판받은 바 있다. 결국 국민연금이 지난해 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했지만, 정 회장 보수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시스템 다트(DART)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KCC글라스는 이달 28일 서울 잠원동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
국내 증권사들이 리테일 창구를 통해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STB),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등 홈플러스 관련 단기물을 적극 판매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인 투자자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신청 직전까지 CP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리테일 판매사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 팔 때는 A3 영역에 있던 단기채 신용등급이 팔고 난 뒤 부도 등급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ABSTB처럼 복잡한 상품은 구조를 알아도 설명이 쉽지 않아 상당수 고객이 대형 마트와 ...
KCGI자산운용 공모 하이일드펀드에 담긴 홈플러스 단기 사채에서 80% 손실이 확정됐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해당 채권의 가치가 급락한 탓이다. KCGI 측은 손실액 규모가 8억원 정도로 전체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6일 KCGI자산운용은 홈플러스 단기사채를 편입한 ‘KCGI공모주하이일드증권(채권혼합)’과 ‘KCGI공모주하이일드만기형증권2호(채권혼합)’에서 해당 채권을 각각 80% 상각 처리했다고 공시했다. 상각 처리는 채권 가치가 떨어졌을 때 이를 회계상 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이어 환율을 무기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과 중국이 통화 가치를 낮추면 미국이 손해”라는 발언 역시 이 분석에 힘을 싣는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대로 관세를 강행한 ‘스트롱맨’인 만큼 압박 수단으로 환율을 건드릴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국채 금리가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지만, 달러의 가치는 급락했다. 한 달 전만 해도 1달러당 152.61엔이었는데 최근 149.31엔으로 내렸다. 과거엔 1달러의 가치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연금 상품인 디딤펀드 판매 경쟁에서 삼성증권이 증권업계 연금 1위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삼성증권이 자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 가장 먼저 적용한 디딤펀드 전용 화면이 효자 노릇을 했다. MTS에 단축 경로 반영 여부가 극단적인 점유율 차이로 이어질 만큼 아직은 디딤펀드가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증권의 디딤펀드 판매 점유율은 86%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뒤를 미래에셋증권(4%)과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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