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나보타 론칭 심포지엄 현장의 모습.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의 현지 의료진이 참석해 나보타의 우수성과 시술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웅제약의 보톨리눔 톡신 ‘나보타’가 국산 제품 중 최초로 카타르에 진출했다. 카타르는 글로벌 핵심 시장 중 하나인 중동 시장의 맹주로, 최근 성장 잠재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론칭 심포지엄을 열고 나보타를 정식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로 나보타는 ‘K-뷰티’의 주요 타깃으로 꼽히는 걸프만 연안국 3개국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 모두 진출했다.

도하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론칭 심포지엄에는 약 200명의 현지 의료진이 참석해 나보타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차별화된 시술법을 소개했다. 특히 카타르의 아흐메드 이브라힘 박사, UAE의 압둘카데르 라모 박사, 한국의 구본철 나음피부과 원장 등 미용·성형 분야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리했다. 이날 대웅제약 측은 자체 개발한 독자적인 시술법 ‘나보리프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나보리프트는 보툴리눔 톡신을 피부층에 미세하게 주사해 리프팅, 주름 개선, 콜라겐 생성 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구 원장은 “나보타는 빠르고 정확한 효과 발현이 특장점으로, 나보리프트 시술로 피부층에 미세하게 톡신을 주입해 주름 뿐 아니라 윤곽과 인상을 조절하는 정밀한 시술에 최적의 제품”이라고 짚었다. 라모 박사는 “카타르에 등록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나보타에 대한 의료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나보타의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었다”고 했다.

카타르는 2024년 기준 1인당 GDP가 약 8만 달러에 달하는 고소득 국가로, 최근 프리미엄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다. 카타르가 속한 걸프 연안국은 걸프협력회의 6개 회원국을 일컫는 말로 모두 산유국으로 국민 소득 수준이 높고 이에 따라 미용·성형 분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 언어와 문화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한 교류도 활발해 대웅 측은 이번 카타르 진출로 걸프 연악국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향후 카타르 및 UAE 전역을 대상으로 나보리프트와 같은 차별화된 시술법을 연계한 캠페인을 전개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윤준수 나보사업본부장은 “이번 론칭은 중동 시장 핵심국 중 하나인 카타르를 전략 거점 국가로 추가한 데 의미가 있다”며 “나보타의 품질 경쟁력과 나보리프트 같은 독자적 시술법을 기반으로 중동 전역에서 사업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나보타는 해외 수출 경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19일 태국 파트너사인 몬타나 마케팅과 738억 원 규모의 나보타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0년 첫 계약 대비 3배 늘어난 규모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전체에서 나보타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