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료진이 신생아를 살피는 모습./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오는 7월 1일부터 화상, 수지접합, 소아, 분만, 뇌혈관 5개 필수 진료 분야에 대해 24시간 진료체계가 운영된다. 대형병원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내 2차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응급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필수특화 기능강화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특정 분야의 진료 역량과 야간·휴일 진료체계를 갖춘 병원을 집중적으로 육성·지원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현재 전국에는 약 1700곳의 2차 병원급 의료기관이 있지만, 병원마다 진료 역량과 기능이 다르고, 지역 주민은 응급 상황에서 어떤 병원을 찾아야 할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이에 정부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강소병원’을 육성해 지역 내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화상, 수지접합, 소아환자, 분만, 뇌혈관 등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5개 분야에 대해 야간·휴일 구분 없이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는 병원을 지원하는 데 있다.

선정된 병원은 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받는다. 정부는 이들 병원에 진료 실적, 응급 대응, 진료협력(상급병원 의뢰 환자 수), 환자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성과 기반의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 하반기 준비기간을 거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시범 운영된다. 우선 처음 참여하는 병원은 총 30개소(화상 5개소, 수지접합 8개소, 분만·소아 15개소, 뇌혈관 2개소)이며, 매년 신규 병원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필수특화기능 강화 지원사업은 지역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허리 역할을 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육성하는 목적”이라며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하고 환자에게 24시간 적절한 진료를 제공해 지역 보건의료 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 참여기관 목록./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