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사옥. /휴온스그룹

휴온스(243070)그룹은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 투자가 1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3억원보다 34% 늘었다고 밝혔다.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비용이 반영된 결과이다. 휴온스그룹은 R&D를 강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한다.

휴온스그룹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그룹 전신인 광명약품공업사가 1965년 설립된 이래 의약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미용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휴온스는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주사제 용기와 일회용 무방부제 점안제를 개발했다. 플라스틱 주사제 용기는 유리로 된 앰플을 개봉할 때 유리 가루가 들어갈 수 있는 문제를 해결했다. 무방부제 점안제는 환자 부작용을 줄였다.

현재 휴온스의 대표 제품은 리도카인을 포함한 국소마취제다. 생산실적 기준으로 국소마취제 시장 점유율은 리도카일 단일제가 82%, 치과용 마취제 87%다. 치과용 마취제는 위탁 생산까지 포함하면 점유율 92%로 추산된다.

휴온스는 리도카인염산염, 부피바카인염산염 제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도 받았다. 1%, 2% 리도카인주사제 멀티도즈 바이알을 포함해 품목 허가 승인 제품 7종을 보유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최근 신약과 개량 신약,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로 R&D를 확대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해 12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팬젠을 인수했다. 팬젠은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주름개선제 보툴리눔 톡신인 리즈톡신은 기존 미용 목적에 치료 목적 적응증을 더했다. 뇌졸중 환자의 상지근육 경직 개선에 쓸 수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1월 지방을 분해하는 미라클 주사 MRC101도 도입했다. 임상 1상 시험을 마치고 임상 2a상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협약을 맺고 건성 황반변성 펩타이드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휴온스랩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국내 임상 1상 허가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피하의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약물 확산 효력을 높이는 물질이다. 지난 5월 임상시험 최종 환자 등록을 마쳤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연내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인류 건강을 위해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그룹 비전”이라면서 “R&D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