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전국 집값이 다시 상승전환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한 서울 지역에서 상승폭이 대폭 확대되면서 전국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0.14% 올랐다. 전월 0.02% 하락에서 상승전환했다.
서울은 0.95% 올라 전월(0.38%) 대비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수도권(0.10%→0.37%)은 상승폭 확대, 지방(-0.12%→-0.09%)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개별지역은 송파구(2.38%)가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2.20%)는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서초구(2.11%)는 잠원·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1.70%)는 명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1.17%)는 흑석·대방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지역에서는 성동구(2.17%)가 행당·옥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1.66%)는 대흥·공덕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용산구(1.62%)는 이태원·이촌동 위주로, 광진구(0.77%)는 광장·자양동 학군지 위주로, 서대문구(0.55%)는 북아현·남가좌동 위주로 상승했다.
특히 강남3구와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3구와 용산구는 집값 이상 급등 현상으로 지난 3월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0.11% 오르면서 전월(-0.05%) 대비 상승전환했고, 인천은 0.08% 내려 전월(-0.0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소재 주요 신축‧재건축 단지 등은 높은 선호도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구축‧외곽지역 소재 단지 등은 상승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 매매는 전국적으로 비역세권, 구축 단지 등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지만, 서울‧수도권에서는 신축, 재건축, 개발사업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전국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월 보합(0%)에서 이달 0.03% 올라 상승전환했다. 수도권(0.06%→0.11%) 및 서울(0.15%→0.24%)은 상승폭 확대, 지방(-0.05%→-0.04%)은 하락폭 축소됐다.
전국 월세가격은 0.06% 올라 전월(0.05%)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10%→0.12%) 및 서울(0.16%→0.24%)은 상승폭 확대, 지방(0.01%→0.00%)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외곽지역이나 노후화 단지에 대한 수요가 한정적이지만,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와 역세권‧학군지 등 정주여건 우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세는 상승 전환했고, 월세는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