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5대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은 전주 대비 하락전환했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0% 상승했다. 서울은 0.29% 올라 전주(0.22%)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도 서울 영향으로 0.15% 상승했으나 경기·인천은 0.02% 하락했다. 5대광역시(0.12%→-0.05%), 기타지방(0.10%→-0.06%)는 전주 상승에서 이주 하락전환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4곳, 하락 13곳으로 하락 지역이 우위를 보였다. 금주 상승 지역은 서울(0.29%), 충북(0.03%), 경기(0.01%), 전북(0.01%) 순으로 나타났고 하락 지역은 충남(-0.12%), 제주(-0.12%) 등에서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올랐다.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05%, 수도권이 0.04%를 기록하며 지역에 따른 차별점은 없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ㆍ인천(0.03%), 5대광역시(0.03%), 기타지방(0.02%) 등 주요 권역들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2곳, 보합 1곳, 하락 4곳으로 상승 지역이 우위를 보였다.

부동산R114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외 주요 선호 지역들이 새로운 규제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하반기 스트레스DSR 3단계 등 대출규제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층이 다소 조급해진 모양새”라며 “위축됐던 거래량이 다시 튀어 오르는 상황으로 늘어나는 거래량에 발맞춰 서울 광진, 동작, 마포, 강동, 성동 등 아직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는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 사이 0.40~0.50% 수준의 높은 매매가격 상승세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공약에서 밝혔듯 수요 통제를 위해 공급량 확대 관점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대규모 공급 확대에는 필연적으로 규제 완화도 동반되는 만큼, 가격 안정과 공급 확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마련에 대한 고충이 커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