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분당 등 서울, 수도권 주요 상급지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뉴스1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8% 상승했다. 전주(0.13%)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이 0.31% 올랐고 수도권은 0.13% 올랐다. 경기·인천은 0.08% 떨어져 서울 위주로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은 각각 0.10%, 0.06%씩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3곳, 하락 14곳으로 하락 지역이 우세했다.

개별 지역으로는 세종(0.51%), 서울(0.31%) 등이 0.30% 이상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충북(-0.23%), 전남(-0.23%), 충남(-0.21%), 광주(-0.21%) 등은 0.20% 이상 높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올랐다. 서울 0.14%, 수도권 0.11%, 경기·인천 0.08%, 5대광역시 0.05%, 기타지방 0.04% 등 주요 권역 모두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6곳, 보합 1곳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 압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움직임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라며 “현재까지 어떤 후보도 규제 완화 위주로 공약을 이야기할 뿐 규제 강화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침체된 지방 부동산 시장과 상가 시장을 고려하면 규제 완화 정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는 매일매일 신고가 흐름들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감도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극단에 위치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규제 완화와 규제 강화 사이에서 쏠림 없는 완급 조절 정책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며 “새 정부는 소비자가 합리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보다 빠르게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과 실행 대책들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