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수관망 심리가 확대되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이 2주째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전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2주 전 0.02% 상승에서 전주 하락으로 전환한 이후 2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0.11%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역구별로 송파구(0.28%)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강남구(0.21%)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양천구(0.20%)는 목‧신정동 위주로, 영등포구(0.16%)는 신길‧여의도동 위주로, 서초구(0.16%)는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30%)가 금호‧응봉동 위주로, 용산구(0.20%)는 한강로‧이촌동 위주로, 마포구(0.18%)는 염리‧아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진구(0.13%)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종로구(0.09%)는 창신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국지적 수요는 꾸준하나, 매수 관망심리 확대로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분위기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이번 주 0.03%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은 0.05% 내려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전주에 이어 보합(0%)을 유지했고, 인천은 이번 주 0.03% 내려 전주(-0.07%)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과천(0.39%), 성남 수정구(0.27%), 성남 분당구(0.24%), 용인 수지구(0.12%) 등이 상승세였고, 안성(-0.19%), 김포(-0.18%), 고양 일산동구(-0.17%) 등은 하락세였다. 인천은 미추홀구(0.04%), 부평구(0.03%)가 상승세였고, 연수구(-0.13%), 서구(-0.05%), 계양구(-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4%→0.04%)은 상승폭 유지, 서울(0.06%→0.05%)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및 대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지속되고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