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소각재를 건설 골재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소각재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태워도 끝까지 남아 땅에 묻는 폐기물 잔재를 말한다. 오염 성분이나 이물질이 포함돼 재활용이 어렵다.
SK에코프랜트는 전날 충남 보령시 씨엠디기술단과 소각재를 재활용한 저탄소 건설재료 공공 연구개발(R&D) 협약을 체결했다. 씨엠디기술단은 국내 최다 녹색기술인증 취득실적을 가진 친환경 건설재료 제조기업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소각시설의 연간 폐기물 처리량은 약 912만1000톤(t)이다. 폐기물을 태우고 남는 소각재의 양은 이 중 23.7%인 215만9000톤이다.
소각재는 콘크리트에 섞어 골재로 쓰기엔 강도가 낮다. SK에코플랜트는 양사가 오염물질과 악취를 제거하고 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연구실 단계에서 개발하고 시제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안전성 검토 등을 거쳐 상용화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 기술을 활용해 탄소 배출은 물론 건설 원가도 줄일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폐기물 소각업계 점유율 1위 사업자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환경사업을 단순한 폐기물 처리사업이 아닌 순환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그 토대가 되는 환경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