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원회가 국무조정실장과 장관 후보자 지명에 따라 인력을 일부 교체한다. 윤창렬 신임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되면서 방기선 국정기획위 부위원장의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국책은행 등 정부 유관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도 이번 주 실시한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기획위 부위원장은 국무조정실장 당연직이기 때문에 당연히 교체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때 입각하거나 보직 받으며 사퇴한 경우가 있었던 만큼 통상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1분과 위원으로 활동 중이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사퇴할 예정이다. 또 정치행정분과의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도 위원직을 내려놓은 상태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위원 임명이 있을 예정이다.
조 대변인은 “강선우 의원이 여가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위원 활동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원숙연 위원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임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후임에 대해선 해당 분과에서 보충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번 주 한은과 금감원,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우주항공청 등 외청 단위 기관들에 대한 업무보고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 대변인은 “기관이 업무보고를 받아주길 희망하는 경우도 있고, 당연히 보고를 받아야 하는데 빠진 경우도 있다”며 “국정과제를 분류하기 위한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고, 국정기획 분과별로 이번 주부터 초안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의 특강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 전략을 공유했다. 하 수석은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에 발탁돼 향후 5년간 국가 AI 인프라 전략을 총괄한다.
조 대변인은 “하 수석은 AI 관련 글로벌 동향을 공유했고 우리나라가 처한 AI 환경을 어떻게 도약시켜나갈 건지, AI 3대 강국으로 가려면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할지 이야기했다”며 “AI 관련 사회기반시설(SOC)부터 산업 생태계 형성, 인재 양성 등 전체 생태계를 보면서 전략을 만들어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