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10일 앞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6%,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7.6%의 지지율을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집계됐다.
직전 조사(20∼21일)보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각각 1.5%포인트(p), 1%p씩 하락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1%p 오른 10.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는 “완주 전략과 TV 토론 효과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고 분석했다.
뒤를 이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6%,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0.9%,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0.3%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서울 11.6%p↓인천경기 8.6%p↓)에서, 김문수 후보는 부산·울산·경남(16.6%P↓)에서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직전보다 15.8p 오른 50.2% 올랐고,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도7.2%p 올라 55.7%로 집계됐다.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서울에서 직전 조사보다 8.5%p 오른 47.2%, 인천경기 지역은 소폭(1.7%p) 오른 36.0%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서울 2.7%p↑, 인천경기 4.5%p↑) 중심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중도층 지지율을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의 경우 직전 조사보다 2%p 하락해 48.4%로 집계됐고,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각각 1.5%p, 1.3%p 상승해 32.4%, 14.6%를 기록했다. 특히 보수층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3.0%p 상승해 21.9%로 집계된 반면, 김문수(67.0%)·이준석 후보(8.3%)는 각각 1.8%p, 1.3%p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가상 양자 대결 시에는 이재명 후보가 51.1%, 김문수 후보가 43.9%의 지지율을 보이며 이 후보가 7.2%p 격차로 앞섰다. 이는 직전 조사(5.20~21)보다 소폭 벌어진 결과다(이전 격차 6.8%p).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양자대결에선 이재명 후보가 48.9%, 이준석 후보가 37.0%로 조사돼, 두 후보 간 격차는 11.9%p로 전주(11.8%p)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지율 충성도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88.7%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 때까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해, 전주와 같은 수준으로 지지 강도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에 따라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8.8%에 그쳐, 대체로 유권자들의 선택이 굳어지고 있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후보별로는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93.9%가 계속 지지 의향을 밝혀 가장 높았고, 이준석 후보 지지층도 74.4%로 집계됐다. 두 후보 모두 지지 강도는 다소 하락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지지층의 경우 직전 조사에서 88.6%였던 지지 지속 의향이 이번에는 92.1%로 다소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3%.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