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광주광역시의회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의원에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27년 만이다. 국민의힘은 전북과 전남에서도 비례대표 도의원을 배출했다. 이준석 대표는 2일 옛 전남도청 앞을 방문해 광주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개표 결과,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은 14.11%를 기록해 비례대표 시의원 1명이 당선됐다. 보수 정당에서 시의원 당선자가 나온 것은 1995년 1회 지방선거 때 당시 한나라당 조수봉 시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27년 만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거의 경우 한 정당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수 없게 돼 있다.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의석 3석 가운데 2석은 68.63%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나머지 1석은 두 번째로 득표율이 많은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광주시의회에서는 그동안 진보 정당이 득표율 2위를 기록해 비례대표 의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번 비례대표 선거에서 정의당은 7.4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전북에서도 비례대표 도의원 1명과 비례대표 기초의원 3명이, 전남에서는 비례대표 도의원 1명과 비례대표 기초의원 1명을 배출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호남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보다 더 높은 성적을 거뒀다.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는 15.9%,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는 17.9%,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는 18.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호남 지역 득표율은 광주 12.7%, 전북 14.4%, 전남 11.4%였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호남의 지지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광주를 찾아 이날 오후 5시10분부터 옛 전남도청 앞에서 감사 인사를 한다.
국민의힘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을 위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호남 지역민으로부터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와 함께 호남에 진심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반드시 동서가 화합하는 진정한 ‘국민통합’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