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각각 이춘석(4선·전북 익산시갑), 한병도(3선·전북 익산시을), 김교흥(3선·인천 서구갑) 의원을 내정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내일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 인선을 정식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본회의 개최와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다만 민주당은 협상 초반부터 “상임위원장 배분은 작년 1기 원내대표단의 원 구성 협상 때 끝난 사안”이라며 민주당 몫인 4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은 입법부의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관행대로 야당이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자리 재배분을 요구해 왔다.
법사위원장에 내정된 이춘석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원광대 법학과 겸임교수를 지내다 18대 때 처음 국회에 입성해 원내부대표, 대변인, 전략홍보본부장, 국회 사무총장 등 당 요직을 두루 지냈다. 20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 등도 역임했다. 합리적인 성향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교흥 의원은 김 의원은 인천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인천 5·3 민주항쟁을 이끄는 등 학생운동을 하다 15대 국회에서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17대 국회에서 인천 서구·강화군 갑 선거구에서 당선돼 원내에 입성한 후 21대, 22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당내에선 수석사무부총장, 인천시당위원장 등을 지냈고, 21대 국회에서는 행정안전위원장, 국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까지 역임해 국회와 지자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당내 평가다.
예결위원장에 내정된 한병도 의원은 원광대 총학생회장과 전북지역학생대표자협의회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냈다. 17대 총선에서 전북 익산갑에서 당선돼 원내에 입성했으나 18·19·20대 총선에선 고배를 마셨고 21·22대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바 있다.
대통령실과 국회를 담당하는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