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다시 만난다.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본회의 일정 합의가 불발된 후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늦어도 이번 주까지는 상임위원장 재선출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일정과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5시에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서 일정과 관련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그 자리에서 양쪽 원내대표는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해 계속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여야는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두고 힘겨루기 해왔다. 국민의힘은 여야가 바뀐 만큼 입법부의 균형과 견제를 위해 예결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넘겨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통상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라며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는 예결위와 법사위, 운영위, 기획재정위, 문화체육관광위 등 5곳의 상임위원장 자리가 공석이다.

여야가 팽팽히 맞서면서 2차 추경 심사를 위한 예결위 심사에도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 의장은 오는 26일까지 예결위원 명단을 비롯해 상임위 재배분 협상 결과를 알려줄 것을 양당 원내대표에 요청했다. 이에 여야가 여야 막판 재협상에 나선 것이다. 합의가 이뤄지면 27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이 합의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민생 회복을 위한 2차 추경안을 6월 임시 국회 내(7월 4일)에 처리하기 위해선 이번 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7월 4일까지가 6월 임시 회기라 그때까지 추경을 처리하는 게 저희의 목표”라며 “늦어도 이번 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원장 등 공석인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후 회동에선) 추경안을 처리하기 위해 적어도 이번주 중엔 예결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요구들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추경 심사, 총리 인준, 국무위원 청문회, 상임위 구성까지 하나하나가 민생과 직결된 과제”라며 “국회가 제대로 작동해야 정부도 움직이고 민생도 회복된다. 더는 늦출 수가 없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