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에 3선 김병기 의원이 선출됐다. 친명(親이재명)계 핵심인 김 의원은 당내에서 보여준 조직관리 능력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적임자로 평가를 받았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뉴스1

1961년 경남 사천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서울 중동고와 경희대 국민윤리학과(현재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에는 국가안전기획부에 들어가 인사 관련 업무를 맡았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정원 개혁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다. 이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까지 오른 인물인 만큼, 민주당 내에서는 ‘정보통’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2016년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영입 제안으로 입당했다.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도입 논란이 불거진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응팀에 외부 전문가로 합류한 것이 인연이 됐다. 제20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 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돼 당선됐고, 이후 21·22대 총선에서 연달아 승리해 3선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의원은 친문(親문재인)계에서 친명계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 2023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개가 된 날”이라고 비판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1기 체제에서는 수석사무부총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선 후보자검증위원장,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친명계가 의석을 확보하는 데 초석을 마련했다. 6·3 대선에는 이재명 경선캠프에 조직본부장을 역임했고, 지난 20대 대선 때는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 단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당내 정보통이자 공관위 간사를 맡은 덕에 친명계 의원 사이에선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평소 도움을 받은 현역 의원들이 많다는 점이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내대표 선거 공약에도 지역구 의원들의 애로사항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는 평가가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원내대표실과의 소통을 대폭 강화해 ‘원팀’을 만들겠다”며 “의원 개개인의 성취와 지역구 발전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1년생(64세) ▲서울 중동고 ▲경희대 국민윤리학 ▲건국대 안보재난관리학 석사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제20·21·22대 서울 동작구갑 국회의원 ▲서울서남권 민관협의체 의장 ▲민주당 당대표 특보단장 ▲제20대 대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 단장 ▲민주당 수석사무총장 ▲제22대 총선 민주당 후보자검증위원장 ▲제22대 총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간사 ▲민주당 인재위원회 수석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