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전날 3일 군사분계선(MDL·Military Demarcation Line)을 넘어온 북한 민간인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북한 민간인 1명이 전날(3일) 군사분계선(MDL·Military Demarcation Line)을 넘어오자, 즉각 대응에 나선 한국군이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북한군 동향 모습. 북한군이 전선지역에서 철책을 설치하고 있다. /합참 제공

4일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군은 3일 새벽 3~4시쯤 중·서부 전선 일대에서 감시장비로 남성 1명을 식별했다. 이 인원은 수심 1m 상당의 얕은 하천에서 발견됐는데, 낮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수풀이 우거진 지역이어서 때로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군은 야간에 작전팀을 투입했다. 작전팀은 남성에게 다가갔고, 누구냐고 묻는 남성에게 작전팀은 “대한민국 국군이다.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했으며 바로 작전팀을 따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DMZ(DemMlitarized Zone)를 벗어난 건 오후 11시쯤이다. 이 남성은 본인을 민간인이라고 밝혔고, 무장은 없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군은 관계기관에 이 인원을 인도해 현재 남하 이유 및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주민의 귀순 의사 표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세부 남하 과정에 대해선 관계기관에서 조사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후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군은 유엔군사령부에도 내용을 공유했다.

남성의 귀순 여부는 조사를 통해 명확해질 전망이다.

북한은 최근 MDL 일대에서 철책을 보강하고 대전차용으로 추정되는 방벽을 쌓는 등 전방 경계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그가 넘어온 지역은 이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었다. 다만 미확인 지뢰가 있고 수풀이 우거져 이동이 쉽지는 않은 지역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한편 MDL을 넘어 북한 인원이 귀순한 것은 지난해 8월 20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강원도 고성 지역 MDL을 넘어 북한군 1명이 귀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