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과 앞으로 어떻게 협의를 진전시킬 것이냐에 초점을 두고 협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여 본부장은 이날 오후 귀국해 “미 상무장관과 2차례 만나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3주 후로 연기한 것과 관련해 “3주는 굉장히 짧은 시간”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양 측이 관심 있어 하는 이슈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 측이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굉장한 관심을 보였다고도 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 5~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 제조업 협력 방안 및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고 있는 자동차·철강 등의 품목관세 인하와 부과를 예고한 25%의 상호관세 면제 등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했다.

여 본부장은 “장관급에서 이야기를 하고, 이번에 실무 수석대표 차원에서도 USTR, 상무부와 계속 수시로 협의했다”며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좀 더 (협상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조선, 반도체 등 미국 입장에서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산업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미국과 협력을 하면서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도울 수 있을지 굉장히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