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차,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0.1%포인트(p)씩 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5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예상한 바 있다”며 “기계적으로 보면 1차 추경의 효과는 5월 전망에 이미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료를 보면 5월 당시의 전망보다 소비는 조금 더 좋아진 것 같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좋게 나오고 있다”며 “거기서 플러스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반면 건설은 나쁜 정도가 생각보다 더 심해서 이런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5월 전망에서는 미국이 10%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가정했다”며 “현재 가장 어려운 것은 8월 1일까지 유예된 관세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8월 1일에 관세 조치가 발표되면 추경이나 관세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 명확히 할 것”이라며 “8월 통방에서 성장률을 발표하며 (영향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