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됐던 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때는 예산실장과 기재부 제2차관에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등용됐다. 이어 이재명 정부에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서 경제사령탑까지 오를 전망이다. 세 번의 진보 정부 임기마다 요직으로 발탁된 셈이다.

구 후보자는 공직 생활의 상당 기간을 예산 관련 분야에서 지낸 예산통이지만 정책조정을 비롯한 다방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직 생활을 마친 이후에도 ‘레볼루션 코리아’와 ‘AI 코리아’ 등 혁신과 인공지능(AI) 분야 관련 서적을 출간하는 등 한국 경제의 미래를 연구하며 비전을 제시해 왔다.

구 후보자는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중앙대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예산제도과,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과 등에서 근무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실 인사제도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등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미국 미주개발은행(IDB) 선임 자문관으로 해외에 머물렀다. 이후 박근혜정부에서 기재부 재정성과심의관, 정책조정국장,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기재부 2차관에 이어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까지 지냈다. 예산실장으로서 2019년도 ‘슈퍼예산안’을 짜는 작업을 총괄했고, 기재부 2차관으로서는 본예산과 더불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지휘했다.

공직 생활 대부분을 예산 업무를 맡았지만, 인사제도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며 인사와 정책 조정 능력도 검증을 받았다.

기재부 안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혁신적 리더십으로, 업무 처리가 뛰어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기재부 노동조합이 실시한 ‘닮고 싶은 상사’에 3년 연속 당선되기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구 후보자에 대해 “자타공인 정책통으로, ‘레볼루션 코리아’ “AI 코리아' 등 저서에서도 나타나듯 대한민국의 혁신을 고민해왔다”라면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말했다.

▲1965년생 ▲대구 영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美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중앙대 경영학 박사 ▲행시 32회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과·기획총괄과 ▲미주개발은행(IDB) 선임 자문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