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 운영기관과 시설관리기관의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한 결과 서울교통공사와 의정부경전철이 최하위 등급인 C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2일 ‘2024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부산교통공사를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20개 철도 운영기관과 4개 시설관리기관 등 총 2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무사고를 달성한 데다 종사자의 안전의식 수준도 높이 평가돼 A등급(매우 우수)을 받았다. 공항철도, 대구교통공사, 대전교통공사, 신분당선, 인천교통공사 등 5개 기관도 A등급에 포함됐다. 이들 기관은 안전 예산을 적극 집행해 안전 투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SR), 국가철도공단 등 16개 기관은 B등급(우수)을 받았다.
반면 서울교통공사와 의정부경전철은 C등급(보통)으로 분류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작업 중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철도 교통사고 및 사상자 수가 전년 대비 늘어나 점수가 깎였다. 의정부경전철은 운행장애와 교통사고 증가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두 기관에는 국토부가 안전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서 운영기관의 평균 점수는 87.11점, 시설관리기관은 85.23점으로 모두 B등급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점, 4.34점 상승한 수치로, 전체적으로 철도안전 관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사고 지표와 안전 투자 점수는 만점 대비 평균 90%가 넘는 등 기관들이 안전에 힘쓴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종사자의 안전 인식 등을 평가하는 안전관리 점수는 75% 수준으로 여전히 개선될 여지가 많다”며 “안전이 철도 운영의 최우선 가치라는 문화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토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