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가 2022년 대비 5000개 감소했다. 201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공공부문 일자리가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20대 일자리가 2만4000개 감소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재작년 공공부문 일자리는 287만3000개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총 취업자 수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10%로 전년 대비(10.2%) 하락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인 2020년 증가율(6.3%)이 고점을 찍은 이후 증가폭이 둔화됐다. 문 정부 임기 말이었던 2021년에는 증가율이 2.6%로 낮아졌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에는 1.4% 증가에 그쳤다. 윤 정부 집권 2년차인 2023년에는 일자리 증가폭이 감소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 정부 일자리가 245만9000개로 전년 대비 5000개 줄었다. 지방 정부 일자리가 4000개 가량 감소했다. 중앙 정부 일자리는 변동폭이 반올림을 했을 때 1000개 미만으로 통계에 나타나지 않았다. 공기업 일자리는 41만4000개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000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00개) 일자리가 증가했으나, 교육 서비스업(-8000개), 정보통신업(-4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19시기에는 교육청에서 방역 인력을 고용했으나, 재작년에는 방역 일자리가 없어 지방정부와 교육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구분할 경우, 공공부문 근로자 중 남성 일자리 수는 148만1000개로, 전년 대비 8000개 감소했다. 여성 일자리 수는 139만3000개로 4000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2만4000개)와 40대(-7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20대 공공부문 일자리는 전년(-2000개)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30대(+1만4000개), 60대(+8000개), 50대(+4000개)의 일자리는 증가했다.
전년 대비 지속 일자리(+4만2000개)는 증가했으나, 대체 일자리(-1만1000개)와 신규 일자리(-3만6000개)는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와 40대 인구 감소가 일자리 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신규 채용이 줄며 20대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