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4일 네이버 세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배 장관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중요한 요소라면서 5만장의 GPU를 확보하는 목표에 대해 빠르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GPU 1만장을 먼저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기를 빠르게 당기려고 논의 중”이라며 “AI 3대 강국 도약은 2∼3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GPU를 1∼2년 안에 얼마나 빨리 마련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배 장관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며, 기술적 경쟁력, 운영 역량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배 장관은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CSP)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자립을 강조하며, 기업들이 내부 문서를 AI에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규제와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규제 문제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건축과 전력 규제, 주민 반발 등의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는 전력계통영향평가 절차의 단축 필요성을 제기했고, 삼성SDS 이준희 사장은 데이터센터 설계의 유연성을 제안했다. 카카오 김세웅 부사장은 세제 혜택과 금융 모델을 제안하며,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강중협 회장은 ‘코리아 패싱’을 언급하며 종합적인 진흥책을 촉구했다.
배 장관은 정부의 정책에 반영해 인허가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그는 AI 100조원 투자 계획에 대해 숫자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기업 입장을 고려해 정책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양한 AI 기업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AI 인프라 확충 방안과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