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 DDR5 D램 양산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12나노급 16Gb DDR5 D램. /삼성전자 제공

6월 메모리 반도체와 낸드플래시의 월평균 가격이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6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23.81% 오른 2.60달러로 집계됐다.

D램 가격은 앞서 작년 9월(-17.07%)과 11월(-20.59%) 두 자릿수의 급락세를 보이고서 12월부터 4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다가 상승 전환했다.

공급사들의 생산 종료 정책에 따른 공급 감소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PC 제조사의 조기 재고 확보, 인텔의 랩터 레이크 중앙처리장치(CPU) 탑재 제품의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요인이 3분기에도 지속됨에 따라 구형 제품인 DDR4의 가격이 신형인 DDR5를 역전하는 양상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DDR4는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생산 종료로 공급 부족이 가장 심한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DR4 D램의 공급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거래가 활발해졌다”며 “3분기에는 DDR4가 DDR5보다 3% 더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6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6.57% 오른 3.12달러로 집계됐다.

낸드 가격은 작년 9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지난 1월(4.57%) 반등해 6개월 연속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