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 코리아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세일즈포스 코리아 제공

“올해 3분기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 플랫폼이 한국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 코리아 2025’ 기자간담회에서 “세일즈포스가 한국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는 기술과 AI 주권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 고객사의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지원하기 위해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원할 전담 AI랩도 국내에 운영하기 시작했다.

세일즈포스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기업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한 최대 413억달러(약 55조원)로 예상된다.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9월 로우코드 기반으로 쉽고 빠르게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를 선보였다. 고객사는 에이전트포스를 기반으로 영업, 서비스, 마케팅, 커머스 등에 특화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다.

손 대표는 “AI는 디지털 레이버(노동) 혁명을 이끌고 있다”며 “기업은 단순한 AI 활용을 넘어 자율적인 AI 에이전트가 인간과 협력해 업무를 혁신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트포스를 활용해 조직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이 기대하는 서비스를 즉각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에이전트포스로 구축한 AI 에이전트가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대신하고 임직원은 더 창의적이고 부가가치 높은 업무에 집중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85만건이 넘는 기술 지원이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이뤄졌고, 이 가운데 85%가 서비스 엔지니어의 개입 없이 AI 에이전트만으로 해결됐다.

손 대표는 “한국은 IT 시장 규모에 비해 AI 산업이 역동적이라 투자 우선 순위가 높다”고 했다. 세일즈포스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하이퍼포스’를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보다 한국에 먼저 도입한 이유다.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는 세일즈포스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하는 AI 콘퍼런스다. 이날 오후 열린 행사는 ‘상상을 현실로, 에이전트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손부한 대표를 비롯해 케이티 케이티 맥나마라 세일즈포스 AI 부문 부사장, 김규하 토스 부사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맥나마라 부사장은 “AI 에이전트의 성공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클라우드는 에이전트포스를 기반으로 기업 전반에 흩어진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하고, AI가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