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 시각)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에 비해 126.24포인트(0.28%) 하락한 4만4245.27로 개장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 증권거래소 현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11포인트(0.10%) 하락한 6253.6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3포인트(0.14%) 오른 2만613.36으로 장을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 등을 향해 고율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EU와 멕시코에 각각 30%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에 대한 상호관세는 기존 20%보다 크게 올렸다.

오는 15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6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점도 혼조세를 키웠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이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 5월(2.4%)보다 물가 상승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P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전월(0.1%)보다 상승세가 뚜렷해졌을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관심사다. 15일 JP모건 체이스와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을 시작으로 기업들은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평균(9.1%)과 10년 평균(6.9%) 보다는 증가율이 낮을 전망이다.

미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1bp=0.01%포인트) 내린 4.41%,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bp 내린 3.8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