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유튜브 분석 서비스 ‘뷰스텟츠(Viewstats)’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현실과 생태계에 최적화한 토종 서비스 ‘뷰트랩(Viewtrap)’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뷰트랩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 채널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AI 기반으로 분석하고, 제목, 섬네일, 업로드 타이밍 등을 추천하는 SaaS 기반 마케팅 플랫폼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상공인, 스타트업, 프리랜서 등 마케팅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뷰트랩을 개발한 로프트아일랜드는 과거 ‘노아AI’라는 이름의 유튜브 분석 서비스를 통해 기술의 가능성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노아AI는 AI가 콘텐츠 제목과 섬네일을 추천해주는 도구로 당시 빠르게 사용자층을 확보했지만, 일부 이용자의 악용 사례가 큰 논란을 일으키며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로프트아일랜드는 방향을 바꿨다. 단순한 기술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의 전환. 그렇게 탄생한 것이 ‘뷰트랩’이다. 핵심은 기술과 훈련을 동시에 제공하는 생태계 설계였다.
먼저 마케팅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전 훈련 과정을 제공하는 콘텐츠마케팅 아카데미(비즈니스pt 아카데미)’를 열고, 수료자들에게는 ‘콘텐츠마케팅 트레이너(비즈니스pt 트레이너)’라는 직함과 함께 새로운 직업군을 부여했다. 이들은 현재 100명 이상이 활동하며, 뷰트랩 사용자들이 실제로 마케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커리큘럼과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단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마케팅을 ‘배워서’ 활용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다.
로프트아일랜드 윤채성 대표는 “지금의 마케팅 시장은 정보가 많아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큰 피해를 보곤 한다”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마케팅을 몰라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뷰트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현재 수천 명의 사용자가 플랫폼을 이용 중이며, 로프트아일랜드 측 통계에 따르면 플랫폼 훈련을 이수한 일반 사용자의 80% 이상이 광고 수익 혹은 매출 증가를 경험했다. 단순히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자영업자, 교육업 종사자, 제품 판매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플랫폼 자체의 기술력도 고도화되고 있다. 기존 유튜브 중심 분석을 넘어, 인스타그램까지 통합 분석하며, 업로드 타이밍과 사용자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트래픽을 어떻게 만들지, 팬덤을 어떻게 형성할지 AI가 제시해주는 시대를 열고 누구나 스스로 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로프트아일랜드의 목표는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뷰트랩은 다국어 인터페이스를 구축했으며, 미국, 일본, 동남아 등 마케팅 수요가 큰 시장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윤채성 대표는 “로프트아일랜드의 비전은 마케팅 기술의 공유다. 소수 전문가만이 독점하던 기술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지원한다는 것”이라며 “성공은 실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기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소수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의 가능성이 될 수 있도록, ‘사다리’를 세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