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기술을 잘 활용하면 누구나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스마트 재활 운동기기와 맞춤형 운동 플랫폼을 개발하는 ‘맹그로브솔루션’은 기술을 통해 운동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운동환경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ICT 기반 운동 설루션을 찾아 나섰다.
맹그로브솔루션은 2022년 11월 창업 이후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스마트 재활 운동기기 개발과 아동·성인 장애인을 위한 전문 운동 재활센터 운영, 맞춤형 운동 플랫폼 구축이다. 단순한 운동기구 제공을 넘어 사용자 신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핵심은 운동기구와 콘텐츠, 플랫폼의 통합이다. 김동일 대표는 인천대학교 운동건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10년 이상 장애인 운동 재활 분야를 연구했다.
그는 “연구성과가 논문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랐다”며 “현장에서 도움이 되도록 연구실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직접 사업화하는 방향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에서 장애인을 위한 체육시설을 만들었지만, 통증이나 재활과는 관련이 없다”며 “장애인 개인 특성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고안해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맹그로브솔루션은 김 대표의 철학을 반영해 장애 어린이를 위한 ‘칠드런스드림 발달센터’와 장애 성인 전문센터 ‘고핏’(GoFit LAB)을 만들었다. 다른 재활센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익 모델로도 자리를 잡았다. 자사 운동기구를 도입해 과학적 데이터를 실증하고, 검증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오프라인 센터 확장과 함께 개인 맞춤형 운동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운동 콘텐츠와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장소나 시간 제약 없이 누구나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확장해 앱 기반 구독형 콘텐츠 모델로 반복매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B2B 연계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발달 장애인이 있는 복지기관을 비롯해 병원과 교육 기관 등과 협력해 운동기구와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장애인 단체 및 장애인 체육회 등과 협력망 구축을 마친 상태다.
김 대표와 맹그로브솔루션의 눈은 국내를 넘어 해외를 바라보고 있다. 내년 재활센터 브랜드화와 전국 가맹점을 확대한 뒤 장애인은 물론 고령자와 질환자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히고 이후에는 미국과 유럽 등 재활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파트너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의 운동 콘텐츠와 기술로 수출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기술로 사람을 돕는 것, 이것이 맹그로브솔루션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헬스케어는 복지 영역이 아닌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건강관리 시장”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모두의 운동권과 건강권을 지키는 진정한 유니버설 웰니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