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네이버 대표 재직 시절 ‘프로젝트 꽃’을 진행하면서 소상공인이 어떻게 디지털로 들어올지 계획한 적 있다”며 “제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 경력이나 해온 일을 보면 소상공인 자영업자, 골목상권, 전통시장에 강점이 안 보인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자가 당시 주도했던 ‘프로젝트 꽃’은 소상공인 상생 사업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의 온라인 비즈니스와 자금 융통을 지원했다.
한 후보자는 포털 사이트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해 검색사업본부장을 맡아 당시 다른 포털의 DB(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검색 결과까지 보여주는 ‘열린검색’을 고안했다. 이후 네이버 전신인 NHN으로 자리를 옮겨 검색품질센터장, 서비스본부장을 지내며 서비스 전반을 총괄했고,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 대표(CEO)를 맡은 1세대 정보통신(IT) 분야 전문가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대기업 횡포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익을 대변해서 일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한 후보자는 “스마트스토어를 만들 때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네이버라는 플랫폼 사업자가 같이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부동산을 모친에게 편법 증여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절차에 따라 세금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야당인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자신이 보유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에서 모친과 함께 거주하다가, 2022년 3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현 자택으로 이사하면서 모친을 해당 아파트의 가구주로 등록해 사실상 편법 증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후보자는 “어머님 집과 관련해 세금을 처리할 것”이라며 “어머님 세금 재원도 필요해서 장관이 되면 네이버 주식 등을 팔아서 어머니가 증여세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