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청사./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3대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공과금 지원과 무이자 카드 결제 등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황영호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내수 위축과 각종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부담경감 크레딧, 비즈플러스카드, 배달·택배비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 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배달·택배비 지원사업은 2073억원을 투입해 지난 2월 먼저 시행했다.

황 단장은 “배달·택배비 지원사업은 처리 속도가 붙은 만큼, 연말까지 배정된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담경감 크레딧과 비즈클러스 카드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각각 1조5660억원, 7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먼저 부담경감 크레딧 사업은 작년이나 올해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과금(전기·가스·수도요금)과 4대보험료 납부에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50만원 규모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복수 사업체는 1인당 1개 사업체만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이 신청 단계에서 카드사 한 곳을 선택하면 해당 카드사에 보유 중인 모든 신용·체크카드가 자동으로 등록돼 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다. 공과금(전기·가스·수도 요금)과 4대 보험료 납부 시 등록된 카드로 결제하면 별도 증빙 없이 크레딧이 자동 차감된다.

‘소상공인 24’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콜센터를 통해 다음 달 14일부터 오는 11월 28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크레딧 사용 가능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황영호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 위한 3대 지원사업' 브리핑을 하고 있다./중기부 제공

비즈플러스카드 사업은 중·저신용(NICE 신용점수 595점~839점) 소상공인이 최대 100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아 재료비나 사무용 기기 구입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결제할 수 있다.

최대 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첫 1년은 카드 사용 금액의 3%(최대 10만원)까지 캐시백 혜택도 제공된다. 카드 연회비와 보증료도 전액 면제돼 별도 비용 없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비즈플러스카드는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드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보증신청을 한 뒤 기업은행의 ‘IBK카드’ 앱으로 카드발급을 신청해야 한다. 다음 달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보증신청부터 카드가 배송되기까지 최대 10영업일이 걸린다.

황 단장은 “유흥업소와 같은 곳을 제외하면 소상공인 폭넓게 쓸 수 있도록 활용 용도를 넓혔다”며 “부정사용이 확인되면 추후 환수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경영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이번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