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씨. /뉴스1

제헌절 기념식을 준비 중인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이 행사 콘셉트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제헌절 기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식이 함께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탁 자문관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헌절 행사가 전에 했던 대통령 행사나 국가 행사와는 좀 다르더라”며 “진짜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걸(콘셉트를) 미처 생각을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헌절이 이렇게 주목받는 국경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별로 고민 안 했는데, 어제 새로운 사실을 느닷없이 깨닫고 매우 고민스러워졌다”며 “‘이건 여야가 분명히 있는 행사라, 어떤 한 방향에 치우친 콘텐츠를 만들면 다른 쪽이 너무 불편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 자문관은 과거 제헌절 기념식 공연 자료를 검토했다면서 “제헌절 행사를 옛날 걸 쭉 스크랩을 해보니, 사자춤, 국악 등 신명 나지 않는 것들로만 공연했더라”며 “‘왜 이렇게 무색무취한 것들을 선호했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더라. 그래서 너무 고민”이라고 말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019년 5월 15일 오후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제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의 힘,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어제도 혼자 앉아서 ‘김흥국씨한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라고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했다)”며 “극단적인 농담이지만, 하여튼 그런 고민 중인데, 이번 주중에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정치 성향상 국민의힘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2일 탁 자문관을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으로 공식 위촉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활동했다.